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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억 붕괴 (마이클 버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청산)

by yongdo1 2026. 2. 28.

솔직히 저는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넣지 않는 편입니다. 이유가 명확합니다. 투심이 무너졌을 때 바로잡아줄 주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주식은 정부가 필요하면 부양책이라도 내놓지만, 코인은 그런 안전장치가 없죠.

그런데 최근 비트코인이 1억 원을 깨고 하루 만에 8% 넘게 폭락했습니다. 새벽 3시에 남자 김단태가 찾아온 겁니다. 지금은 9,800만 원 선까지 내려왔고요. 더 놀라운 건 마이클 버리가 비트코인에 사형선고를 내렸다는 점입니다. 그의 경고는 단순한 비관론이 아니었습니다.

비트코인 1억 붕괴
비트코인 1억 붕괴

마이클 버리가 본 비트코인의 치명적 구조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은 화폐 가치 붕괴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알려져 있지만, 마이클 버리는 정반대로 봤습니다. 그는 2월 3일 유료 구독자들에게 보낸 글에서 "비트코인의 각성의 순간이 왔다"고 표현했습니다. 여기서 각성은 좋은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냉혹한 현실에 대한 각성이었죠.

버리는 비트코인을 본질적으로 투기 자산으로 규정했습니다. 주식은 떨어지면 누군가 삽니다. 회사가 계속 돈을 벌 수 있는 자산이니까요. 하지만 비트코인은 가격이 떨어질수록 모두가 동시에 팔아야 하는 구조라는 겁니다. 위험의 스파이럴이 시작되는 거죠.

저는 여전히 화폐 가치 붕괴 헤지 수단으로서의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봅니다. 다만 최근 금 가격을 보면 금이 너무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어서, 비트코인에게는 불리한 흐름인 건 맞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비트코인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여전히 모르겠다는 게 제 솔직한 생각입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실존적 위기

버리의 경고 중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가격대별 붕괴 시나리오였습니다.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40억 달러의 손실을 보게 됩니다. 지금 이미 그 아래로 내려왔죠. 이 상태에서는 자본 조달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환사채와 영구 우선주를 발행해서 비트코인을 샀습니다. 전환사채는 2027년 3분기부터 투자자들이 주식이 아닌 현금으로 돌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습니다. 영구 우선주는 연간 약 8억 달러의 배당을 지급해야 하고요. 회사가 보유한 현금으로 21개월 정도는 버틸 수 있지만, 그 이후는 답이 없습니다.

더 심각한 건 6만 달러 시나리오입니다. 비트코인이 6만 달러까지 떨어지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실존적 위기를 맞습니다. 버리의 표현대로 회사가 아예 파산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본업도 없는 회사가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비트코인을 더 팔아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몰리는 거죠.

금과 은까지 엮인 청산의 도미노

버리가 지적한 또 다른 위험은 담보의 죽음의 소용돌이였습니다. 일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실물 없이도 극단적 레버리지로 금과 은 선물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거래의 담보물이 비트코인과 공유된다는 점입니다.

비트코인이 떨어지면 담보 가치가 하락하고, 마진콜이 발생합니다. 그러면 금과 은을 강제 매도해야 하고, 금과 은 가격이 떨어지면 전통 거래소도 증거금을 인상합니다. 그러면 또 청산이 발생하는 악순환이죠. 실제로 이 과정에서 소형 은행 하나가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비트코인이나 금, 은이 사람들의 포트폴리오에 있는 이상 실물 금융에 영향을 안 줄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이것들을 담보로 레버리지를 일으킨다는 것 자체가 금융시스템과 연동되는 건데, 이 위험을 너무 가볍게 본 게 아닌가 싶습니다.

버리는 비트코인이 5만 달러까지 떨어지면 채굴자들도 파산하게 된다고 봤습니다. 채굴 비용을 감당할 수 없으니 보유한 비트코인을 전부 팔아야 하는 상황이 오는 거죠. 물론 버리도 무조건 망한다고 본 건 아닙니다. 저점에서 반등할 수도 있다고 했지만, "속임수를 더 오래 이어갈 수도 있겠지"라고 빈정대며 글을 끝냈습니다.

저는 코인을 안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겁니다. 투심이 무너졌을 때 받쳐줄 주체가 없다는 점. 주식은 정부가 부양책이라도 내놓지만 코인은 그런 게 없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궁금한 건, AI가 반도체와 전력을 많이 요구하는데 비트코인 채굴도 똑같은 자원을 씁니다. 혹시 큰 손들이 AI 쪽에 배팅하다 보니 비트코인은 이제 관심 밖이 된 게 아닐까요.

물론 비트코인 1억 원 밑으로 떨어지면 무조건 담겠다던 분들에게는 지금이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저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칼날을 잡으려다 손이 잘릴 수 있다고 봅니다. 당분간은 계속 어려운 시간을 맞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과 책임하에 신중하게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참고: https://youtu.be/ZaqcA1mKFr4?si=KoPDfrcjJ-qwF94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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